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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릿한 범죄용의차 번호판’ AI가 잡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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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복원 솔루션 개발

인간의 눈으로 분간하기 힘든 범죄 용의차량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길이 열렸다. 국내 연구진이 흐릿하게 찍힌 차량번호 사진을 복원해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인공지능(AI) 차량번호 복원 솔루션 ‘차량번호판 복원기술(NPDR)’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복원기술은 AI 모델이 서로 경쟁하는 방식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른바 ‘GAN 인공지능’이다. 데이터를 학습해 참 데이터를 생성하는 모델과 거짓 데이터를 감별하는 모델이 서로 경쟁하면서 다시 학습을 통해 점점 더 실제에 가까운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이같은 방법으로 연구진은 미리 다양한 각도에서 찍힌 흐릿하거나 깨진 사진을 학습시켜 명확한 숫자를 도출해냈다. 덕분에 사람이 보기에는 알기 힘든 사진에서도 AI는 확률이 높은 숫자를 빠르게 분석해 알려준다.

김건우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신인증·물리보안연구실장은 “수동적이고 직관에 의존했던 기존 방식보다 훨씬 신속하고 정확하게 범죄 용의차량을 검거할 수 있도록 검색 범위를 좁히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조금만 어둡거나 변형, 얼룩이 있어도 인식에 실패하는 현재 차량번호판 인식 기술을 보완하고, CCTV 영상에서 희미한 차량번호판을 식별하는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SW를 개발해 실환경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연구진은 이날 공무원, 학생, 연구원 등 30명이 이번에 개발한 AI와 사람의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차량 번호판의 숫자를 맞추는 이색 대결을 펼쳤다. 약 100분 동안 진행된 대결에서 AI는 100점 만점 중 82점을 기록했다. 사람 최고 점수보다 21점 앞선 점수다.

이정아 기자/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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