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6137198 0252019110856137198 07 0709001 6.0.17-RELEASE 25 조선일보 0

정육면체·현우동 등 신생 맛집, 미쉐린에 추가요~

글자크기

[2020 빕 구르망]

가성비 좋은 맛집 60곳 선정… 추가된 4곳 중 3곳은 작년 개업

갈비탕 등 한식 위주 노포부터 우육면·똠얌국수·붓카게우동 등 국내외 다양한 음식 즐길 수 있어

빠르게 변하는 서울의 미식 풍경을 보여주는 젊은 식당 네 곳이 '미쉐린 가성비 맛집'에 새롭게 올랐다. 7일 프랑스 레스토랑 가이드 '미쉐린'은 서울에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식당 60곳을 '빕 구르망(Bib Gourmand) 레스토랑'으로 선정해 2020년판을 발표했다.

미쉐린 가이드 본편이 값비싼 정찬을 내는 고급 식당을 주로 취급하는 것과 달리, 빕 구르망은 소박한 맛집을 찾아 소개하는 일종의 번외편 가이드. 작년까진 1인분에 3만5000원 이하인 곳을 골라 발표했으나, 올해는 기준 가격을 1만원 올려, 4만5000원 이하의 식당에서 선정했다. 미쉐린 가이드 측은 "최근 서울의 물가가 높아져서 다른 나라 대도시와 비슷한 수준인 4만5000원 이하로 가격을 조정했다"고 했다. 유럽에선 35유로, 미국에선 40달러, 일본에선 5000엔 이하의 식당을 골라 발표한다.

조선일보

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창천동 ‘정육면체’의 ‘깨부수면’, 한남동 ‘어메이징 타이’의 태국식 돼지고기 볶음밥, 논현동 ‘현우동’의 ‘덴뿌라붓카게우동’, 강남 신사동 ‘소이연남마오’의 ‘똠얌누들’. /영상미디어 양수열·이신영·김종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명단에 오른 식당은 총 60곳. 작년 61곳에서 6곳이 빠졌고, 4곳이 새로 추가됐으며, 1곳은 작년 미쉐린 가이드 별 하나를 받았으나 올해 빕 구르망으로 옮겼다. 새로 추가된 4곳 중 두 곳은 태국 식당이고, 다른 두 곳은 면요리 전문점이다. 한식 위주의 노포(老鋪)부터 내추럴 와인과 외국 음식까지 다양하게 즐기는 서울의 20~30대 감각을 반영한 것이다.

◇더 젊어진 가성비 맛집

조선일보
새로 이름을 올린 네 곳 중 세 곳은 작년에 문을 연 '샛별 식당'이다. 이 중 신사동 '소이연남마오'는 '툭툭누들타이'와 '소이연남' 같은 캐주얼한 타이 음식점을 연달아 성공시킨 회사 타이이펙트가 작년 말 신사동에 새로 연 곳. 점심엔 똠얌국수 같은 태국식 한 끼 음식을 주로 내놓는다면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갖가지 안주와 내추럴 와인을 판다. 이곳 김은지 이사는 "20~30대 젊은 손님도 많지만, '요즘 젊은 친구들이 마신다는 내추럴 와인이 뭔지 한번 마셔보자'면서 찾는 40대 이상 손님도 적지 않다"고 했다. 한남동의 '어메이징 타이' 역시 태국 음식에 맥주와 와인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돼지고기 볶음밥, 파파야 샐러드처럼 한국인에게도 제법 친숙한 태국식 요리부터 현지에서나 볼 수 있는 음식까지 다양하게 취급한다.

창천동의 '정육면체'는 각기 다른 곳에서 식당을 했던 30대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문을 연 곳. 신촌을 오가는 20대 대학생들이 즐겨 찾는다. 홍콩·대만 등지의 요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이를 한국식으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중국 참깨와 땅콩 소스에 볶은 돼지고기·소고기를 비벼 먹는 '깨부수면' 등이 인기. 논현동의 '현우동'은 일본 오사카 우동집에서 일한 박상현 셰프가 새롭게 문 연 곳이다. 은은하고 '달큰한' 오사카식 국물과 탄력 있는 우동 면발을 맛볼 수 있다.

◇을지로 노포와 신세대 식당의 조화

서울 서교동의 중식당 '진진'은 작년엔 미쉐린 가이드 별 하나였으나 올해 빕구르망으로 자리를 옮겼다. 마파두부, 멘보샤 등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다. 하동관·한일관·마포옥·대성관처럼 곰탕·갈비탕·설렁탕·도가니탕 등으로 유명한 강북의 오래된 맛집들은 올해도 자리를 지켰고, 작년에 새로 올랐던 '금산제면소'(탄탄면), '팩피'(파스타), '금돼지식당'(삼겹살), '오레노라면'(일본식 라면), '세미계'(닭갈비) 등의 '핫플'도 명단을 지켰다. 전통 강자와 핫플이 한데 모인 리스트인 셈이다.

[송혜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