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냉동보다 싼 국산 삼겹살…소비 촉진 안간힘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막연한 불안감 속에 돼지고기 소비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국산 삼겹살을 수입산보다도 싼 100g에 840원에 파는 기록적인 할인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국산 삼겹살 판촉 행사가 한창입니다.

[여기가 40%입니다. 40% 빨리 오세요. 40%.]

제휴한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100g당 단 840원, 2013년 3월 이후 6년 반 만에 가장 싼 값입니다.

오히려 수입산 냉동 삼겹살보다도 크게 싸다 보니 한 아름씩 집어가는 고객도 있습니다.

[손님 : 가격 싼 것 같아서 가족들하고 나눠 먹으려고 나왔어요.]

[김연자/서울 염창동 : 많이 싼 것 같아요. (최근엔) 아프리카돼지열병 때문에 잘 안 먹었죠. 무서워서.]

돼지열병 여파에 시름 깊어진 양돈농가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2만여 마리에 달하는 물량을 파격 할인하는 것입니다.

[유태용/이마트 가양점 영업총괄 :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고객들이 구매를 주저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행사를 최대로 해서 고객들의 소비를 촉진하려 합니다.]

홈플러스도 오는 13일까지 국산 돼지 앞다리와 뒷다리를 100g당 각각 690원과 390원에 파는 등 소비 촉진에 나섰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전 ㎏당 평균 1만 8,512원이었던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발병 이후 잠깐 오른 뒤 이미 20%나 떨어진 상황.

평균 도매가 역시 발병 전보다 13% 정도 떨어졌습니다.

한돈 업계도 전국 곳곳에서 판촉 행사를 여는 등 소비 촉진을 위한 안간힘을 쓰면서 하루빨리 소비자의 불안감이 씻기길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김규연, VJ : 정민구)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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