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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차인혁 CJ그룹 부사장 "항만물류에 강한 부산, 블록체인에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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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 부산 원아시아포럼 ◆

매일경제

"블록체인은 항만물류, 해양환경, 영화 콘텐츠 등에 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들 산업이 발달한 부산은 그런 면에서 블록체인에 최적화된 도시이며, 이런 분야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산업을 일으켜야 합니다."

6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부산 원아시아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차인혁 CJ그룹 부사장(최고디지털책임자·CTO·사진)은 '블록체인과 부산 발전'이란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현재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인 차 부사장은 이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다.

차 부사장은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부산은 국내에 머물지 말고 해외 도시와 교류를 확대해 블록체인을 위한 공동 투자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항만물류 분야는 블록체인 기술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완성도가 가장 높은 분야 중 하나"라며 "블록체인이 탈중앙형 기술인 만큼 부산항과 여건이 비슷한 해외 항구 도시와 함께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면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현재 가상화폐 시장이 37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지만 모든 주도권은 외국이 갖고 있는 실정"이라며 "부산도 국내에만 집중하지 말고 해외 교류 확대를 통해 해외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차 부사장은 또 "전 세계 블록체인 개발자들이 우리나라를 외면하고 있다"며 "부산이 적극 나서서 세계 모든 사람이 그 생태계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앞으로 '제2의 인터넷'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 부사장은 "인터넷이 개인별로 분산된 정보를 남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처럼 블록체인은 앞으로 탈중앙화된 형태로 거대한 거래가 일어나는 가치 공유 형태로 제2의 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국가나 기업들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초국가형 블록체인"이라며 "결국 한 국가의 화폐를 넘어서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쓰는 화폐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런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블록체인의 단점은 거래 처리 속도"라며 "처리 속도가 개선돼야 실제로 쓸 수 있는 블록체인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 장종회 전국취재부장(팀장) / 배한철 영남본부장 / 박동민 기자 / 최승균 기자 / 서대현 기자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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