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EU·독일, 이란에 핵합의 준수 거듭 촉구(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원심분리기를 둘러보는 이란 대통령(오른쪽)
[AFP=연합뉴스]



(브뤼셀·제네바=연합뉴스) 김정은 임은진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4일(현지시간) 이란이 농축우라늄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히자 EU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지지는 이란의 합의 이행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고위대표의 대변인은 이날 브뤼셀에서 취재진에게 EU는 핵합의에 계속 충실할 것이라면서도 이는 이란이 핵합의를 완전히 준수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란에 이러한 (핵합의 이행 축소) 조치를 즉각 되돌리고 핵합의를 약화할 다른 조치들을 삼갈 것을 계속 촉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EU는 이란의 이날 발표에 주목하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확인을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헝가리를 방문 중인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이날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 생산량 증가는 다른 나라와의 합의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은 지난 9월 핵합의를 준수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원자력청은 이날 고성능 원심분리기 가동으로 농축우라늄 생산량이 두 달 전보다 10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해 5월 미국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유럽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는 등 핵합의로 약속한 이란의 경제적 이득을 보장하지 못했다면서 핵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는 단계적 조처를 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핵합의에 서명한 유럽 국가는 핵합의가 유지돼야 한다는 원칙을 밝히면서도 미국의 제재를 피하려고 이란산 원유 수입 등 이란과 거래를 대부분 중단했다.

k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