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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문 대통령,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붐업 외교' 나서…아베 조우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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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태국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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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붐업' 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아세안 국가들에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도 당부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3일 오후(현지시간)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태국에 도착했다. 태국 순방은 지난 9월 공식방문에 이어 두 달 만이다.

문 대통령은 2박 3일 일정 동안 이달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들 행사를 계기로 외교 다변화 전략인 신남방정책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자 한다.

문 대통령은 첫 공식일정으로 이날 저녁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총리가 마련한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서 3주 앞으로 다가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아세안 정상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다시 한번 당부하고, 부산에서의 만남을 기약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오전에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 중국에서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각각 참석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아세안+3의 협력 심화 기반을 조성하려는 지속가능한 공동체 건설 등 역내 협력 지향점을 제시하고 기여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 오찬에 참석한다. 오찬에는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든 국가 정상들과 구테흐스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자리한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오후에는 아세안 및 한국·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으며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대신 참석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국 방문기간 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별도의 만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최근 친서와 조의문을 서로 전달했던 만큼 짧은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 다만 각국 정상이 다 같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인사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짧게나마 한일 정상의 대면이 이뤄진다면 양국 관계 회복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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