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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사상최대 북극연구 프로젝트에 한국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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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국 900명에 연구예산 1825억… 13개월간 북극 표류하며 연구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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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기후변화와 관련된 사상 최대규모의 글로벌 북극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극지연구소는 19개국 연구진 900명에 1억4000만 유로(약 1825억원)의 연구예산이 투입되는 '모자익 프로젝트'(MOSAiC)에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모자익 프로젝트는 2년 이상된 바다얼음인 '다년생 해빙'에 정박한 쇄빙연구선이 북극점을 포함한 북극해를 13개월간 무동력으로 표류하면서 북극의 환경변화를 종합적으로 관측하는 연구이다.

우리나라는 이 프로젝트에서 인공위성을 활용한 원격탐사 분야를 맡는다. 독일의 쇄빙연구선 폴라스턴호가 지난 9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약 390일 동안 총 2500km를 이동하는데, 우리 위성인 아리랑 2·3·5호가 보낸 탐사자료를 분석해 예상항로에 위치한 해빙의 특성을 파악하고 현장활동이 수월한 지역들을 찾아내 현장 연구팀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관측된 북극해의 사계절 정보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팀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된다. 극지연구소는 이 관측 자료를 현재 운영 중인 북극해빙 예측 시스템의 성능 개선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북극해빙은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에너지를 반사하는 '기온조절자'로, 지구온난화나 생태계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공위성 관측이 시작된 197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해가 뜨지 않는 겨울에는 추위와 두꺼운 해빙 때문에 접근이 어려워 현장 탐사는 주로 여름에만 제한적으로 이뤄져 왔다.

윤호일 극지연구소 소장은 "그동안 갈고닦은 원격탐사기술로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위대한 도전에 함께하게 됐다"며 "책임감을 갖고 이상기후의 원인을 파헤치는 데 연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seo1@fnnews.com 김서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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