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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군산형 일자리' 출범…文"전기차 17만대 생산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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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군산 ㈜명신공장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 참석

"군산시는 주력산업을 전기차로 전환 과감 결단"

"규모는 작지만 강한 기업", 상생형 일자리 강조

4122억 투자 1900개 일자리…민노총 비판 성명

전북CBS 남승현 기자

노컷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전북 군산 명신 공장에서 열린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그룹이 주축이 된 '명신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MPS코리아가 중심이 된 '새만금 컨소시엄' 등 2개 컨소시엄으로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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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2시 30분 전북 군산시 소룡동 ㈜명신공장. 경제·노동 부처 장관과 국회의원, 양대 노동조합, 시민 등 각계 인사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을 반갑게 맞으며 인사한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 그 뒤에는 '군산, 새로운 도약!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 대형 글귀가 걸렸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을 체결한다고 선언했다.

"오늘 군산시는 주력산업을 전기차로 전화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가동을 멈춘 자동차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라인이 다시 힘차게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격려사에서 문 대통령은 "규모는 작지만 강한 기업들은 군산형 일자리의 또 다른 강점"이라면서 "새만금 신항만과 국제공항이 완공되면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과 유럽 등 수출 인프라 구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노사가 5년간 중재위원회의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해 노사협력의 모범도 보여주고 있다"며 "양보를 통한 상생의 역량을 보여준 덕분"이라고 했다.

양대노총과 함께 지역 노사민정이 군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기업이 아닌, 중견 벤처기업 중심의 '상생형 일자리'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거듭 군산형 일자리의 핵심은 '상생형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에서 시작된 상생형 일자리는 6개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상생형 일자리로 지역의 미래는 더 밝아지고 있다. 군산형 일자리가 상생형 일자리의 더욱 발전된 모델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GM군산공장과 현대조선소 등 대기업이 떠나 폐허의 땅으로 여겨 왔던 군산이 '17만대 전기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재도약의 꿈이 시작됐다.

정부와 전북도가 이날 밝힌 청사진은 오는 2022년까지 총 4122억 원을 투입해 승용·버스·트럭·카트 등 17만여 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구)GM공장과 새만금 산업단지 제1공구에 전기차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일자리 1900여개 창출까지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포부처럼 양대 노총의 참여를 위한 총력을 기울였다. 전국 최초로 지역 공동교섭을 도입했다. 노사관계 측면에서 적정임금과 근로시간, 탄력근로제 등 근로조건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한편, 투명경영을 위한 노동자 이사회 참관제와 우리사주제 등 선진적 노사관계를 접목했다.

'군산형 일자리'를 실현할 마지막 열쇠는 민주노총이 쥐고 있다. 이날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정부와 지자체는 양보하고 희생해야 하는 쪽은 언제나 노동자"라면서 "각종 미사여구에도 불구하고 '상생형 일자리 사업'이 아닌, '노동기본권 제한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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