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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홍콩 시위대의 과녁 된 소매 기업들, 사업 규모 축소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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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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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레스토랑 체인 '플럼'

반중국 성향을 띤 홍콩 시위대의 과녁으로 떠오른 홍콩의 일부 소매 기업들이 자산을 매각하거나 사업을 축소하려고 서두르고 있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는 "중국과 관련이 있거나 소유주가 중국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반정부 시위대로부터 공격을 받아온 기업들이 비관적인 소매 환경 속에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SCMP에 따르면 홍콩의 레스토랑 체인 기업인 플럼 그룹 홀딩스는 약 25억7천만 홍콩 달러, 우리 돈 약 3천840억 원 규모의 부동산 8건을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플럼 그룹이 중국계 범죄 조직인 '푸젠방'과 관련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이 기업의 레스토랑들은 시위대로부터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습니다.

맥심 그룹의 스낵 푸드 체인망인 '베스트 마트 360'과 '겐키 스시'도 일부 매장을 임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들 매장은 맥심 그룹 창업자의 딸인 애니 우의 홍콩 시위대 비판 발언으로 시위대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애니 우는 지난달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소수의 급진분자가 750만 홍콩 시민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면서 시위대의 반발을 샀습니다.

홍콩 시위가 반중 성격을 띠고 과격화하면서 중국계 은행 등 국영 기업체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의 매장도 시위대로부터 공격받고 있습니다.

또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시민의 시위가 4달여 동안 이어지면서 홍콩을 찾는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으며, 도심의 상가들, 특히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소매 상가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6월 9일부터 범죄인 인도법안에 반발하면서 시작된 홍콩의 시위사태는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의 법안 철회 선언에도 불구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사진 캡처, 연합뉴스)
정동연 기자(ca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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