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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중국, 언론인 대상 '시진핑 사상' 테스트…불합격땐 자격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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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28일부터 국내 주요 신문과 TV에서 편집업무에 관여하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진핑(習近平) 사상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는 시험을 실시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 어제(23일) 보도했습니다.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기자증을 발급받지 못해 취재활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중국 기자들은 5년에 한번씩 기자증을 갱신해야 합니다. 2014년부터 기자윤리 등을 묻는 시험이 의무화됐지만 이번 시험부터 시 주석의 정치이념인 '시진핑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문제가 추가됩니다.

시험은 시 주석의 사상을 당원들에게 주지시키기 위해 중국 공산당이 개발한 교육 앱인 '쉐시창궈'(學習强國·학습강국) 등을 이용해 실시합니다. 열거된 선택지 중에서 정답을 고르는 문항 100개가 출제됩니다. 8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합니다.

쉐시창궈에 공개돼 있는 연습문제에는 시 주석의 발언과 당의 사상으로 어떤게 맞는지를 고르는 문제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본질적인 특징과 우수한 점을 고르는 문제의 경우 '중국 공산당의 지도'가 정답으로 돼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시험의 목적을 "규율에 따르려는 기자의 자각을 높이기 위해" 등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중국인 기자는 "당과 정부의 압박이 서서히 강화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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