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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빛의 마술사' 독일 조명 디자이너 잉고 마우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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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마술사’로 불린 독일의 조명 디자이너 잉고 마우러(87)가 21일(현지시간) 뮌헨에서 별세했다.

조선일보

2007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행사 당시 방한한 잉고 마우러. /연합뉴스 제공


마우러는 1932년 독일에서 태어나 1954∼1958년 뮌헨에서 타이포그래피와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다. 이후 미국과 독일에서 빛과 조명을 활용한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였다.

그는 전구 안에 전구를 넣은 파격적인 형태로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영구 소장된 ‘벌브’(1966)와 알전구에 깃털을 단 ‘루첼리노’(1992), 집게와 메모지로 구성된 ‘제텔즈6’(1997) 등을 남겼다. 예술성과 기능성을 추구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마우러는 2006년 벨기에 브뤼셀에 만국박람회를 기념하는 초대형 구조물 아토미움을 설치하기도 했다.

마우러는 2007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세계디자인평화선언 기념 조형물인 ‘평화의빛’ 디자인을 맡아 방한했다. 조형물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뜻에서 15.18m 높이로 세워졌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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