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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英 관광객, 이색 박물관 찾았다가 유방암 조기 발견 "인생을 바꾼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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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에든버러에서 박물관을 찾은 한 관람객이 열화상 카메라에 잡힌 자신의 모습을 보고 유방암을 발견해 조기 치료에 성공했다.

조선일보

지난 5월, 영국 카메라 옵스큐라 박물관 열화상 카메라에 잡힌 벨 질(41)의 모습. 그의 왼쪽 가슴이 다른 신체부위보다 온도가 높은 것으로로 나타났다. / 카메라 옵스큐라 박물관 SNS 트위터 캡처


23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영국 남부 슬라우에 거주하는 벨 질(41)은 지난 5월 영국 에든버러의 카메라 박물관 ‘카메라 옵스큐라’를 찾았다.

보도에 따르면 질은 박물관 내 열화상 카메라 전시실을 찾았다가 카메라에 잡힌 자신의 왼쪽 가슴의 온도가 다른 신체부위의 온도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질은 집으로 돌아와 관련 기사를 찾아보던 중 유방암에 걸릴 경우 피부 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체내의 암세포가 빠르게 증식하면서, 혈액의 흐름과 신진대사가 증가해 피부 온도가 상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후 병원을 찾은 질은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그는 오는 11월 최종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는 불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은 한 인터뷰에서 "박물관의 열화상 카메라가 없었다면 유방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결코 알지 못했을 것"이라며 "박물관을 찾은 것이 내 인생을 바꿨다"고 말했다.

BBC는 "이번 사례는 종양학자들이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암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도록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지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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