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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계약응당일→계약해당일…' 국민은행, 어려운 금융용어 쉽게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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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자료=국민은행


[세계파이낸스=오현승 기자] 국민은행은 23일 금융언어를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바꾸기 위해 'KB고객언어가이드'를 수립하고 KB스타뱅킹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KB고객언어가이드'를 통해 은행 중심의 용어를 금융소비자 중심으로 바꾸고 일본어투, 과도한 높임법 등 오랫동안 관습적으로 잘못쓰인 표현 등을 바꿔가자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은 '~제공합니다'라는 표현은 '~받습니다'로, '고시'나 '통보'등의 용어는 '안내'나 '알림'으로 대체한다. 일본식 한자어인 '내점', '차기'는 '방문', '다음'과 같은 말로 순화한다. 또 '견양', '계약응당일'과 같은 어려운 한자어는 '보기', '계약해당일' 등으로 바꿔 그 뜻을 분명히 했다. '영업점', '지점', '창구' 등 다양하게 쓰던 용어도 금융소비자가 '지점'이라는 용어로 주로 검색한다는 통계자료에 근거해 '지점'으로 통일했다.

국민은행은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국립국어원과 손잡고 금융언어를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바꾸는 작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개선된 용어를 자동으로 변환 및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KB스타뱅킹을 포함한 다양한 비대면 채널의 문장 표현까지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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