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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존슨, 'EU 탈퇴협정법'에 승부수 …"英, 다시 단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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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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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31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를 예정대로 단행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2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전날 110쪽 분량의 'EU 탈퇴협정법'(WAB·Withdrawal Agreement Bill)을 의회에 상정했다.

EU 탈퇴협정법은 정부가 마련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영국 국내법으로 전환하고 이를 비준할 권한을 정부에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하원 승인투표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아예 이를 우회하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법안이 효력을 얻기 위해서는 의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현재 노동당 등 야당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가결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영국 하원은 이날 정부가 상정한 EU 탈퇴협정법을 표결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우리가 합의안 및 이를 가능하게 하는 관련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영국이 치유받고 단합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현재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기한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점을 고려, 법안 통과 절차를 사흘 내에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계획안'(programme motion)도 내놓았다. 의회가 24일까지는 EU 탈퇴협정법을 가결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만약 법안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브렉시트 합의안도 답보 상태에 빠지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no-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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