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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편의점에서 왜 과일 사지? 편의점 과일 매출 전년 대비 5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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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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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과일까지 사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과일과 같은 신선식품 구매만큼은 편의점을 꺼리던 문화는 편의점이 가격을 대폭 내리자 바로 바뀌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1∼3분기 대용량 과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CU 매장에서 과일 매출은 2017년 16.3%, 2018년 13.2% 등 매년 두 자릿수씩 신장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1∼3분기에는 대용량 과일 인기에 힘입어 40.9%나 증가했다.

CU가 지난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반값 사과’(5개에 2500원)는 편의점 과일을 대표하던 ‘컵 과일’ 등을 제치고 전체 과일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편의점 과일은 지금까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거나 낱개 포장된 형태가 주력이었다. 하지만 사과 한 개에 500원짜리 묶음이 등장하자 주택가 밀집 지역 편의점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일부 점포에서는 하루에 100봉지 이상 팔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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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S리테일]


편의점 GS25에서는 바나나와 사과 묶음 상품이 인기를 누린 데 이어 샤인 머스캣 같은 프리미엄 과일도 잘 팔린다. 과일 매출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0% 이상씩 급성장 중이다. 특히 올해 1~3분기엔 31.2%나 증가했다. GS리테일 측은 1~2인용으로 포장된 과일 판매가 많이 늘어난 동시에 그동안 편의점에서 볼 수 없었던 고급 과일 판매가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올해 1~9월 과일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늘었다. 이중 소포장 과일 매출은 54.2% 신장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한 것이 편의점 과일 매출 증가의 가장 큰 이유지만 편의점 과일 중에서도 가성비 높은 제품이 많이 나와 매출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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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과일 매출 얼마 늘었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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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반값 사과의 인기에 힘입어 22일부터 1봉에 5개가 들어있는 ‘반값 바나나’(5개 1600원)를 출시한다. 바나나 한 개에 320원꼴로 편의점 업계에서 1~2개짜리로 내놓은 소용량 바나나보다 50% 이상 싸다. 필리핀과 페루, 에콰도르로 산 바나나를 저렴한 가격을 확보해 가격을 낮췄다. BGF리테일 김민규 신선식품 팀장은 “편의점이 가장 가까운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과일이나 채소 등 신선식품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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