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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부유층’이 세계 부 절반 보유…한국인 ‘백만장자’ 8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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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스위스 ‘2019년 글로벌 부 보고서’



세계 성인 1인당 ‘7만850달러’, 0.6%↑그쳐

성인인구 0.9% 글로벌 부총액 43.9% 보유

“21세기 벽두의 부 증가 ‘황금시대’는 끝나”

1만달러 이하 전세계 인구 56.6%, 29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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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부(자산) 총액이 올해 6월말 기준으로 360조6천억달러(42경2659조2600억원)로 집계됐다. 2017년말에 견줘 2.6%(9조870억달러) 증가했으나 인구증가를 고려한 성인 1인당 부로 따지면 이번 21세기가 막 시작되면서 6년간 기록한 ‘황금시대’(연간 1인당 부 성장률 10% 이상)는 다시 찾아오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성인인구의 0.9%가 글로벌 부 총액의 43.9%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부 상위 1%(약 1백만달러 이상)에 드는 한국인 백만장자는 80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22일 글로벌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가 펴낸 ‘2019년 글로벌 부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부 총액은 올해 6월말 기준 360조6천억달러로, 2017년말(351조5천억달러)보다 9조원가량 늘었다. 여기서 부는 주식 등 금융자산과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을 합친 뒤 부채를 뺀 순자산을 뜻한다. 금융자산은 4조3천억달러, 비금융자산은 6조6천억달러 각각 늘었고 부채도 1조9천억달러 증가했다. 보고서는 각국 가계·자산조사를 담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통계국(Eurostat) 및 각국 중앙은행 데이터를 활용해 각국의 금융·주택자산 최신 포괄데이터를 집계했다. 인구를 고려한 ‘성인 1인당 부’는 2017년말(7만460달러)에서 지난 6월말 7만850달러로 0.6% 성장하는데 그쳤다. 인구증가를 고려할 때 부의 증가세가 거의 멈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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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금융위기 이래 경험적으로 세계 부의 장기 성장세를 보면 세계총생산(GDP) 변동 추세와 거의 유사하다. 자산가격 인플레이션이나 집계 표시통화인 미국 달러화 가치절하가 일시적으로 부의 성장 수치를 낮출 수는 있으나 장기 추세를 변동시키지는 못한다”며 “이번 21세기가 시작됐을 때 2002~2007년 성인 1인당 부 증가율(연간)이 10~20% 수준으로 분출했고 2017년에도 또 한번 증가율 10%를 기록했으나 이런 ‘황금시대’는 근래에 또 찾아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중국경제의 급속 성장과 신흥시장 부상 같은 요인이 이제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고, 오랜 저금리 시대가 끝나 시장이자율이 재차 상승하고 있는데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주식가격의 자산인플레이션도 낮아지면서 많은 국가에서 부의 성장을 짓누를 공산이 크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물론 부의 성장률이 낮아진 부분적인 까닭 중 하나로 달러가치 변동이 있긴 하다. 보고서는 달러환율을 최근 5년간의 기간말 이동평균환율로 조정하면 2017년 이후 글로벌 부 총액은 5.9% 증가했고 성인 1인당 부도 3.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자산 1백만달러(11억7210만원) 이상을 보유한 성인은 전세계 성인인구의 0.9%(4679만2천명)로 2018년에 비해 114만명 늘었다. 이들은 글로벌 부 총액의 43.9%(158조3천억달러)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1861만4천명), 중국(444만7천명), 일본(302만5천명), 영국(246만명), 독일(218만7천명), 프랑스(207만명) 순이다. 한국은 74만1천명(성인인구의 약 2%)이다. 세계 부 상위 10%(약 10만달러 이상)에 드는 한국인은 1230만8천명이고, 상위 1%(약 1백만달러 이상)에 드는 한국인은 80만6천명이다.

자산 1만달러(1172만원) 미만을 보유한 성인은 전세계 인구의 56.6%(28억8300만명)로 이들이 보유한 부 총액은 6조3천억달러(전세계 부의 1.8%)로 나타났다. 1만~10만달러(1억1718만원) 자산계층은 전세계 인구의 32.6%(16억6100만명)로, 이 집단의 부 총액은 55조7천억달러(전세계 부의 15.5%)다. 이 계층(평균 3만3530달러)은 2000년 5억1400만명에서 지난 20년간 3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중국 등 신흥시장 경제에서 중산층이 팽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10만~1백만달러 구간은 전세계 성인인구의 9.8%(4억9900만명)로 이 집단의 부 총액은 140조2천억달러(전세계 부의 38.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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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성인 1인당 부의 연간 증가율은 2000~2019년 평균 6.9%로 전세계의 성인 1인당 부 증가율에 견줘 1.5배 높다. 보고서는 “한국은 금융 제도가 발달하고 저축률이 높은데도 가계의 총 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금융자산보다 비금융 부동산자산(63%)이 놀라울 정도로 높다”며 “인구 밀집에다 소득이 성장하면서 부동산가격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5년 뒤(2024년) 자산 1백만달러 이상 성인 인구 예측을 보면 한국은 96만5천명으로 올해보다 30% 증가하고, 중국(687만4천명)은 55%, 일본(516만1천명)은 71%, 전세계(6290만8천명)는 34%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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