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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꽃미남 티모시 샬라메 '더 킹', 메가박스 스크린 빗장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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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멀티플렉스 첫 넷플릭스 영화 상영

메가박스 "OTT 콘텐트 원하는 수요 부응"

중앙일보

지난 8일 부산국제영화제' 행사로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더 킹: 헨리 5세' 상영에 앞서 배우 티모테 샬라메가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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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배우 티모시 샬라메를 앞세운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 5세’(이하 ‘더 킹’)가 국내 멀티플렉스의 빗장을 열었다.

메가박스는 23일 개봉하는 ‘더 킹’을 국내 멀티플렉스 3사 중에 처음으로 상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더 킹’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선두주자 넷플릭스가 제작‧배급하는 작품으로 넷플릭스에선 11월 1일 공개된다.

앞서 ‘더 킹’은 올 부산국제영화제(10월3~12일) 후반부를 달구며 화제가 됐다. 셰익스피어 희곡을 바탕으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청춘스타 샬라메가 주연을 맡았단 소식에 온라인 예매 오픈 1분 21초 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참석차 내한한 샬라메도 ‘더 킹’ 열풍을 고조시켰다.

그간 CGV,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들은 넷플릭스 영화를 '보이콧'해 왔다. 온라인과 극장이 동시 개봉할 경우 영화 생태계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통상 극장 개봉 영화는 2∼3주간의 홀드 백 기간을 둔 뒤 주문형 비디오(VOD) 등 2차 판권시장으로 풀리는데 넷플릭스 영화는 그런 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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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봉하는 '더 킹: 헨리 5세'(감독 데이비드 미쇼). 할리우드 청춘스타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을 맡고 넷플릭스가 투자배급했다.[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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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는 극장 개봉 이틀 뒤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다만 이때는 멀티플렉스 3사가 아닌 대한극장‧씨네큐브 등 소규모 극장에서만 상영됐다.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의 경우에도 멀티플렉스의 반발 속에 전국 개인 극장에서만 개봉했다.

이런 상황에서 메가박스가 전격적으로 ‘더 킹’에 빗장을 푼 것은 OTT 콘텐트가 글로벌 영화 제작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란 것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메가박스 측은 "극장이 제공하는 선명한 스크린과 생생한 사운드를 통해 OTT 콘텐트를 관람하고 싶은 관객들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CGV와 롯데시네마 측은 "영화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극장에서 통상적인 상영 기간이 필요하다"며 넷플릭스 영화 개봉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부산영화제에서 공개됐고 연내 넷플릭스에 풀리는 또 다른 영화 세 편 '아이리시맨'(11월 20일 개봉 예정)과 '결혼 이야기'(11월 27일), '두 교황'(12월 11일)도 메가박스 개봉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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