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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단독] 이마트 새 대표에 존 리 구글 대표 유력...이갑수 현 대표는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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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수 이마트(139480)대표이사가 대표를 맡은 지 6년 만에 실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이마트의 신임 대표는 내부 발탁이 아닌 외부에서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된다. 존 리 구글 코리아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비즈

왼쪽부터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존 리 구글 코리아 대표 순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년 12월 1일 정기인사를 실시했던 이마트는 올해 빠른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이갑수 대표이사뿐만 아니라 민영선 트레이더스 본부장, 김득용 판매본부장 등 총 11명이 물러났다.

이마트의 대대적인 인사는 최근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창립 26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공시에 따르면, 이마트의 1~3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11조 688억원을 기록했고 오프라인 총매출 기존점 신장률도 마이너스(-) 3.2%였다.

대형마트가 온라인 쇼핑에 밀리는 상황이 지속되자, 이마트가 온오프라인 유통에 특화된 인재를 찾아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마트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외부에서 유통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력 신임 대표로 거론되는 존 리 대표는 미국 미네소타주(州)에 있는 칼튼 칼리지에서 컴퓨터 공학 학사(1990년 졸업)를 취득했고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1994년 졸업)에서 MBA를 취득한 재미 교포다.

그는 경력 대부분을 유통업체에서 온라인 상거래 관련 업무에 할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4년부터 약 9년간 미국 가정용품업체 클로락스에 몸을 담았고, 2005년부터 5년간 영국 생활용품제조업체 레킷벤키저의 한국 지사장을 맡았다.

존 리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에서 중국 시장의 마케팅과 사업 운영을 총괄했고 말레이시아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구축하는 일을 담당했다. 2014년부터는 구글코리아에서 일해왔다.

이에 대해 구글 코리아 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임원들한테 떠난다고 인사한 것일뿐 아직 인사가 난 것은 아니다. 이갑수 대표의 후임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윤정 생활경제부장(you@chosunbiz.com);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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