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홍콩 해변 '의문사' 소녀 모친, "딸은 자살한 것 맞아" 주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노컷뉴스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홍콩 여학생(사진=홍콩 빈과일보 캡처)


홍콩 해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15세 여학생의 사인에 경찰이 연관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고인의 어머니가 딸은 자살한 것이 맞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천옌린(陳彦霖)의 어머니 호모씨가 현지 방송인 TVB와 인터뷰에서 "나는 딸이 살해당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호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딸에 관한 모든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볼 수 있었다면서 화면 속에서 딸의 모습이 일반적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특히 딸이 최근 실제 존재하지 않는 낯선 남성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말하는 등 정신 질환 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호씨는 또 딸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 초창기인 6월에는 전단을 돌리는 등 시위에 참여했지만 7월부터는 시위대와 거리를 뒀다고도 증언했다. 그러면서 밤늦게까지 전화를 거는 등 가족들을 괴롭히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19일 실종된 천옌린은 사흘 뒤 홍콩 정관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에서 타박상이나 성폭행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지만 홍콩 시위대 사이에서는 천옌린이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