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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나는 심부름꾼"…몸 낮추고 일본가는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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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박준식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22~24일 일왕 즉위식 방일…문재인 대통령 친서들고 24일 아베 총리 만나 전달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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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이낙연(가운데) 국무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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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들고 22일 일본을 방문한다. 24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서신을 교환하고 한일 양국 관계 정상화에 나선다.

18일 국무총리실은 이 총리가 일본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행사 참석을 위해 22일 출국해 24일까지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공식일정으로 △즉위식 및 궁정 연회(22일) △아베 총리 주최 연회(23일)에 참석한다. 일본 정계 및 재계 주요인사 면담, 동포대표초청 간담회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도착 당일인 22일에는 △일왕 즉위식 참석 △고(故) 이수현 의인 추모비 헌화 △궁정 연회 참석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이수현 의인은 2001년 신오쿠보역 선로로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한국 젊은이다.

이낙연 총리는 23일에는 △일한의원연맹 관계자 조찬 △일본 젊은이들과의 대화 △동포대표 초청 오찬간담회 △야마구치 공명당 대표 면담 △에다노 입헌민주당 대표 등 각 정당 대표 및 원로 면담 △모리 전 총리(도쿄올림픽조직위 위원장) 면담 △아베 총리 내외 주최 공식 만찬 참석 등 쉴새없는 일정을 계획했다.

마지막으로 10월 24일에는 △아베 총리 면담을 최종 조율중이며 △쓰치야 중의원 면담 △주요 경제인 초청 오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이날 교도통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겠다는 의사를 나타내 써달라고 답했다"는 사실을 말했다.

이 총리는 또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역사적 의무라고 생각하고 한일 현안을 해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며 자신이 "심부름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몸을 낮추는 모습도 보였다.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여정에 대표격으로 나서는 부담감을 돌려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한일 양국 관계가 무역분쟁 등으로 비화된 것과 관련해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재직 중에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문 대통령도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총리는 교도통신 외에 아사히신문과도 인터뷰를 갖고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외교 당국 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어 속도를 높일 수 있었으면 한다"며 "대화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양국이 7월 이전 상태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세종=박준식 기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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