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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MB정부 쿨했다'던 윤석열 "현정부 중립성 말하려다 끊겨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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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the L]대검, '이명박정부 때 검찰 중립성 가장 잘 보장됐다' 오해에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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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윤석열 검찰총장이 역대 정부의 검찰 중립성과 관련 "이명박 정부가 가장 쿨하게 처리했다"는 지난 17일의 발언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하루만에 해명했다.

해명의 요지는 대화의 기승전결(起承轉結) 과정에서 앞부분인 '기'만 얘기했는데, 질의한 의원이 말을 자르면서 본래 취지가 들어있는 '결'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윤 총장이 지난 17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어느 정부가 그나마 보장했느냐" 질의에 답하는 과정이었다.

이 질문에 윤 총장은 "이명박정부 때 대검 중앙수사부 과장으로서 특수부장으로서 3년간 특별수사를 했다"며 "(이명박) 대통령 측근이나 형을 구속할 때 별 관여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상당히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속 답변을 하려는 찰나에 이 의원이 '네 좋습니다'라고 말을 끊고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면서 '이명박정부 때 검찰의 중립성이 가장 잘 보장됐다'는 발언으로 알려져 오해가 있었다는 게 대검찰청의 말이다.

대검 대변인실은 18일 해명에서 "모 의원의 질의에 윤 총장은 과거 본인이 검사로서 직접 처리한 사건을 예로 들며 이명박 정부에서부터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검찰 수사 과정의 경험 및 소회를 답변하려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 정부에서는 과거와 달리 법무부에 처리 예정보고를 하지 않고 청와대에서 검찰의 구체적 사건 처리에 관하여 일체 지시하거나 개입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답변을 하기도 전에 해당 의원이 답변 도중 다른 질의를 이어가 윤 총장의 답변이 중단됐다면서 "이로 인해 윤 총장이 설명하려던 취지가 충분하게 전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부분의 'MB 정부=쿨했다'로만 알려지고 뒷부분 '이번 정부는 일체 개입하지 않는다'는 등 '더 중립적(?)이라는 설명이 통채로 사라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문재인 정부'라는 대답을 기대했던 이 의원이 이명박 정부의 설명이 나오자 서둘러 "네, 좋습니다"라고, 말을 돌리면서 '결'을 보지 못했다는 게 대검의 해명이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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