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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수혁 대사, 지소미아 종료 관련 “美 건설적 역할 독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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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수혁 주미대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환송오찬에 참석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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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신임 주미대사는 17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미국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한 만큼 그런 차원에서 미국이 건설적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게 단기적으로 저한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소미아 종료 문제를 한미 간 가장 중요한 현안 중 하나로 꼽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소미아 문제는 시한이 있지 않나. 탈퇴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 11월 22일”이라며 “그 전까지 우리 정부 입장을 관철해내는 과정이든 아니면 한일 간 유연한 협상이 이뤄지든 간에 그 문제가 어떻게 귀결될 것인지가 개인적 관심”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한미 관계 이상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요즘 세상에는 동맹 간에도 이해가 충돌 요소가 많다”며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리더십 개성의 차이 등으로 상호 이익이 맞아떨어지지 않는 사건이나 일들이 왕왕 발생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외교는 각각의 국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것을 해결하려는 게 외교인데 갈등을 너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기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났는데 (그들도)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는 것 같다. 굳건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외교관 출신으로 주미대사관 정무공사참사관 및 초대 북핵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를 지낸 이 대사는 “그때와 지금을 비교할 때 현재 한미 간 아젠다(의제)는 얼마나 더 많은 중첩된 중층구조의 현안”이라며 “국익을 바탕으로 한미 현안들을 외교 전방에서 수행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달 초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끝내 결렬된 가운데 비핵화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일희일비하는 단계는 넘어선 것 같다”며 “스톡홀롬 협상을 비관적으로 분석하기도 하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프로세스 중에 있을 수 있는 일종의 과속방지턱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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