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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신라 화랑이 심신수련후 차를 다려 마셨다는 강원 강릉 '한송정다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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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차 유적지 한송정, ‘헌다례와 들차회’
┃ 매년 민·관·군 공동 강릉공군비행장내 한송정 현지에서 열려

스포츠서울

17일 오후 강원 강릉시 공군 제18전투비행단 내 한송정에서 헌다례와 들차회가 열리고 있다. 한송정은 신라 시대 화랑들이 심신을 수양하기 위해 차를 달여 마시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김학주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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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정 헌다례와 들차회. (사진=김학주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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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정 헌다례와 들차회. (사진=김학주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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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정 헌다례와 들차회(우리도 신라 화랑처럼...). (사진=김학주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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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정 헌다례와 들차회. (사진=김학주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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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한송정.(사진=강릉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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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한송정 돌샘. (사진=강릉시청 제공)



[강릉=스포츠서울 전인수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차 유적지가 강원도 강릉에 있는 ‘한송정’이다. 현재 이 곳은 공군비행장 내에 위치해 있다.이 곳에선 매년 민·관·군이 공동으로 전통차를 마시는 행사인 ‘헌다례와 들차회’가 열린다.

올해도 (사)한국차인연합회 강릉동포다도회 주관, 강릉시 오죽헌·시립박물관 주최, 공군 제18전투비행단 후원으로 17일 한송정 현지에서 김한근 강릉시장, 최선근 강릉시의회 의장, 이강희 제18전투비행단장 등 기관 단체장과 전국 다도회원, 공군 장병과 가족,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1부 헌다례, 제2부 들차회 순서로 진행된다. 헌다례는 화랑들께 차를 올리는 의식이고, 들차회는 참석하신 모든 분들과 차를 나누는 자리이다.

헌초, 헌다, 헌차에 이어 참석한 시민들은 들차회에서 다도회원들이 마련한 차를 마시며 옛 한송정의 풍미를 음미 했다. 한송정은 신라화랑들이 푸른바다와 푸른송림의 풍광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던 역사깊은 곳이다. 들차회는 동포다도회(회장 이명숙)차인(茶人)들을 비롯, 임영다회, 예송다회, 사임당다우회, 한송차회, 관음선다회 등의 회원들이 준비했다.

국내에서 경포대와 함께 가장 오래된 차(茶) 유적지로 알려진 한송정(寒松亭 일명 녹두정)은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 3리에 있다.

한송정은 신라 진흥왕(540~575) 무렵 화랑들이 명산대천을 순례하면서 심신을 수련할 때 차를 달여 마시며 풍류를 즐겼던 곳이다,주변에는 찻물로 이용된 돌우물(돌샘)과 차를 달이던 돌절구(石臼)를 의미하는 연단석구(鍊丹石臼)라고 새겨져 있는 돌이 남아 있다. 한송정 돌샘에서는 지금도 맑은 물이 솟아나고 있다.

삼국사기에 우리나라에 차가 도입된 것은 7세기(선덕여왕 632~647)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다른 문헌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에 차가 마셔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한송정은 1,4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차 유적지로 간주되어오고 있다.

장연우는 유명한 한송정곡(寒松亭曲)을 남겼으며, 이인로·김극기·안축·이곡·김시습 등의 문인들이 찾아와 화랑의 자취를 돌아보고 이를 찬미하는 시를 남겼다.

지난 1997년부터 강릉시 오죽헌·시립박물관과 한국차인연합회 강릉동포다도회 공동으로 들차회를 개최하면서 안내판과 표지석을 세웠으며 강릉지역의 차 유적지를 널리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전인수기자 visionis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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