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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EU 정상회의 직전…英 존슨·EU 융커 새 브렉시트 극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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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장클로드 융커(오른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EU 본부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브뤼셀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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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영국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를 확인해 줬다.

융커 위원장은 “의지가 있는 곳에 합의가 있다”면서 “우리는 합의를 이뤄 냈다. 그것은 EU와 영국을 위해 공정하고 균형 잡힌 것이다. 그것은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의 증거”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시작되는 EU 정상회의를 언급하면서 “나는 EU 정상회의가 이 합의를 지지하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EU 정상회의는 18일 열린다.

존슨 영국 총리 역시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통제권을 되찾는 훌륭한 새 (브렉시트) 합의를 체결했다”면서 “이제 의회는 토요일 브렉시트를 완수해야 한다. 이후 우리는 생활비, 국민보건서비스(NHS), 폭력 범죄, 환경 등 다른 우선순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EU 정상들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하면, 영국 의회에서 비준 절차에 들어간다.

EU와 영국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되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막판 협상을 벌여 왔다. 양측이 합의안을 도출함에 따라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EU 각국 정상들은 이에 대해 비준 및 추인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양측 협상에서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핵심 쟁점인 브렉시트 후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국경 운영 문제를 두고 막판 진통을 겪었다. 영국 집권 보수당의 연립정부 파트너인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이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해법을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재협상 타결 전망이 어두워진 바 있으나 막판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한편 3년간 진행된 브렉시트 논의에도 영국민의 여론은 여전히 나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브렉시트가 단행되더라도 적지 않은 후유증과 논란이 예상된다. 여론조사기관 BMG가 7월 2일부터 10월 4일까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4%가 ‘노딜 브렉시트’를, 22%는 EU 잔류를, 18%는 제2 국민투표를 각각 지지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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