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의원은 이어 벌어진 추가 질의 시간에도 박원순 시장의 국감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이 발언을 하자 여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항의했고 자유한국당 의원들 역시 고성으로 맞받아치며 국감장에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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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의원은 "올해에만 서울시가 대북교류사업에 약 150억원을 투입했고 지난 2015년 7월 서울평양 동반성장을 위한 기초연구 용역으로 8억원을 들여 서울연구원과 수의계약을 했다"며 "이는 서울시가 시민혈세로 평양시 발전계획을 세운 것이며 서울시에서도 굶어죽는 시민들이 있는데 북한에 퍼주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석기 의원은 "박원순 시장은 평양시 발전계획을 시민혈세로 세워주고 있는데 통일이 되면 대한민국의 수도를 평양으로 옮겨야 한다는 생각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발끈했다. 박 시장은 "그런 질문은 나와 1000만 서울시민을 모독하는 말이다"며 "그런 질문에는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제가 1000만 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인데 상식에, 예의에 맞지 않다"고 격노했다.
이처럼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자 박순자 국토위 위원장은 "김석기 의원이 부당한 발언을 했다해도 피감 기관장인 박원순 시장의 반응은 잘못됐다고 보인다"며 김석기 의원에게도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질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동의할 수 없는 질문이었지만 위원장의 중재를 받아 김석기 의원에게 사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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