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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파주서도 멧돼지 폐사체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첫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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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과 파주의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쪽에서 각각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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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와 처리 방법. /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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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파주 폐사체는 전날 오전 11시 장단면 거곡리 민통선 안에서 농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파주에서는 올해 1월부터 총 12마리의 멧돼지 폐사체 신고가 있었고, ASF 바이러스 검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철원과 연천 지역 외에서 검출된 것은 처음"이라며 "감염 지역에 대한 차단 시설(전기울타리 등)을 조속히 설치하고 장단면으로 들어가는 2개의 교량과 연천으로 연결되는 도로에 대한 소독·방역조치를 강화하도록 군과 지자체에 요청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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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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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전 10시쯤 연천군 왕징면 강서리 민통선 내에서도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 감염 지역의 멧돼지 이동 차단을 위해 전기울타리를 설치하던 중에 국립생물자원관 직원과 군인이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한 것이다.

이번 발견 지점은 지난 12일 연천에서 처음으로 ASF 바이러스가 나온 강서리 지점에서 불과 80여m 떨어진 곳이다.

정 팀장은 "현재 감염 지역에 대한 차단 시설(전기울타리 등) 설치를 이날 모두 완료할 것"이라며 "해당 지역을 포함한 위험 지역(약 30㎢)을 설정해 차단 시설을 조속히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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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지역. /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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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9마리다. 이 가운데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건 7마리이다. 나머지 2마리는 비무장지대(DMZ) 안쪽과 민통선 남쪽에서 각각 발견됐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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