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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백화점 안에 방송 스튜디오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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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롯데쇼핑


백화점 안에 방송 스튜디오가 들어왔다!

1인 미디어, 유통업계 新 먹거리로 떠올라

최근 번화가를 돌아다니다보면, 길거리를 배회하며 스마트폰으로 1인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1인 미디어 열풍이 불고 있는 것.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1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유통업계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0일 건대스타시티점 5층에 약 45평 규모로 오픈 스튜디오 '건다방'(건대와 다함께 방송)을 오픈했다.음향, 마이크, 조명 등을 포함한 방송 장비와 컴퓨터, 외부스피커, 편집프로그램 등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장비들을 모두 갖췄다. 별도의 준비 없이 콘텐츠만 있다면 누구나 즉석에서 1인 방송 제작과 편집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히 체험 콘텐츠를 확대하려는 것이 아니라, 1인 방송을 하려는 수요가 높다는데 초점을 맞춰 이같은 기획을 한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 4월 자사가 운영하는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에 1인 미디어 전문숍을 열었다. 전문숍에서는 고가의 음향 장비부터 카메라의 흔들림을 최소화해주는 짐벌 등 120여 종류의 방송 촬영 장비를 판매한다. 소비자들은 직접 방송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을 사용해볼 수 있다.

유튜브를 비롯해 트위치, 아프리카 TV 등 1인 미디어 시장이 커지고, 소비 트렌드를 주도함에 따라 유통기업들도 해당 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유튜버(1인 크리에이터)'가 아이들의 장래희망 1순위로 꼽히는 등 1인 방송의 열풍은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튜브·동영상 제작 관련 도서의 수요 또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엑셀, 디자인 등의 사무업무 관련 도서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컴퓨터·인터넷 도서 카테고리에서 1인 방송 관련도서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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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마트/이마트


실제로 인터파크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간 컴퓨터·인터넷 도서 카테고리의 1인 방송 관련 도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테고리 내의 2018년 연간 베스트셀러 1위가 '직장인을 위한 실무 엑셀'로 사무업무 관련 도서였던 것과 달리, 2019년 연간 베스트셀러 1위에는 1인 방송 관련 도서인 '비됴클래스 하줜의 유튜브 동영상 편집'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연간 베스트셀러 10위권 내에 ▲15초면 충분해 틱톡!(4위) ▲된다! 김메주의 유튜브 영상 만들기(8위)▲유튜브로 돈 벌기(9위)등 총 4개의 1인 방송 관련 도서가 안착했다.

구매 연령층은 ▲30대 61% ▲20대 31% ▲10대 3% 등의 순이다. 도서 뿐만 아니라 개인용 방송장비 또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 스마트 기기의 확산 등으로 1인 미디어가 대중화됐다. 여기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든 누구나 1인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간단한 장비들을 구입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미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1인 미디어 시장은 지난해 3조8700억원에서 2023년 8조원 규모로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신원선 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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