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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메리츠종금증권, 8000억원대 항공기 투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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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메리츠종금증권



[스포츠서울 문지현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8000억원 규모의 항공기 금융 투자에 성공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총 6억8590만달러(약 8천114억원) 규모의 항공기 투자와 관련해 잔금을 지급하고 거래를 마무리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미국 항공기 리스업체인 ACG(Aviation Capital Group)가 보유한 항공기 24대를 매입, 이들 항공기에서 나오는 리스료를 받게 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대규모 항공기 금융 투자로는 3번째 성공 사례다.

이 회사는 2016년 11월에 GE캐피털 에이비에이션 서비스(GECAS)로부터 항공기 20대를 9820만달러(약 1조1681억원)에 샀고 작년 12월에는 항공기 18대를 5억3700만달러(약 6388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번 거래를 위한 투자액 중 약 30%인 2억540만달러를 직접 투자로 조달했다. 나머지는 미국에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충당했다.

ABS 금리는 연 3.474~4.335%로, 2012년 이후 항공기 투자 관련 ABS 금리 중 최저 수준으로 전해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직접 투자액의 대부분은 펀드 형식으로 기관투자자에게 재판매(셀 다운)하고 약 10%는 자체 보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매 펀드를 산 기관은 연 7.5%의 확정 수익을 받고 펀드 만기(7년6개월)가 지나면 원금(일부 만기 전 분할상환)에 더해 항공기 매각 이익 등 남은 이익금의 70%를 분배받게 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이번에 산 항공기는 미국 아메리칸항공(AA), 이스라엘 엘알 항공 등 세계 19개 항공사에서 리스해 운항 중이다. 기종은 저비용항공사(LCC)를 비롯한 수요처가 넓은 보잉737, 에어버스 A320 등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항공기 투자는 대체투자의 주류인 부동산 투자에 비해 항공기 가격의 표준화로 자산 유동성이 뛰어나고 소유권 등 권리관계도 투명한 장점이 있다”며 “세계적인 여객 수요 성장과 LCC 증가에 힘입어 항공기 투자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muni@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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