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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한숨 돌린 신동빈 회장, '뉴롯데' 속도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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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경영비리' 집행유예 확정…완전 정상 경영 체제로

롯데 "신뢰받는 기업될 것"…지주사 전환 빨라지나

뉴스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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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롯데그룹의 가장 큰 리스크가 드디어 해소됐다. 지난 2016년부터 그룹의 발목을 잡던 신동빈 회장의 사법처리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뉴롯데'를 향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대법원 3부는 17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경제계도 대법원의 선고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롯데, 지주사 체제 전환 본궤도…호텔롯데 상장 '속도'

이번 대법원 선고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주사 체제 전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롯데는 지난 2017년 10월 쇼핑·제과·음료·푸드 등 4개 사를 아우르는 롯데지주를 설립했고, 비상장 계열사 6개사도 흡수 합병했다.

마지막 남은 과제는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 온 호텔롯데의 상장이다.

호텔롯데는 롯데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의 핵심이 되는 계열사다. 과거에서 수차례 상장을 시도했다가 경영권 분쟁, 검찰 조사 등 대내외 변수로 무산된 바 있다.

롯데는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호텔롯데를 상장, 일본 롯데 계열사의 지분율을 대폭 낮춘다는 계획이다.

아직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하지만 신 회장이 결단을 내린다면 호텔롯데 상장은 앞당겨질 수도 있다.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부문장(부회장)도 지난 7월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 참석 때 "호텔롯데 상장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인수합병을 비롯한 다른 투자 계획들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의 가장 큰 걱정이 사라진 만큼 상장과 투자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며 "신동빈 회장의 '뉴 롯데' 체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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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전경. /뉴스1 © News1 허예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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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불확실성 해소 환영"…롯데 "신뢰받는 기업 될 것"

경제계도 이번 판결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한·일 무역 갈등으로 경기가 나빠진 상황이어서 재계 5위인 롯데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롯데의 투자와 고용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롯데 임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가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일본과의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돼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기업인들의 사기가 많이 저하된 상태로 국내 신규 투자가 좀처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법원의 판결은) 롯데그룹의 경영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측면에서 다행"이라며 "판결을 계기로 롯데그룹이 발표한 대규모 투자 및 고용 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롯데그룹이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그동안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신 염려와 걱정을 겸허히 새기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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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 소재 '롯데월드타워' 전경©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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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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