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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진안군, 이항로 군수 당선 무효 확정에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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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군수 권한대행 체제…직원들에게 긴장감 강조

연합뉴스

전북 진안군수실
(진안=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17일 당선 무효가 확정된 이항로 전북 진안군수의 사무실 주변이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2019.10.17 kan@yna.co.kr



(진안=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이항로 진안 군수가 유권자들에게 홍삼 선물을 살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17일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자 전북 진안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공범 4명과 함께 2017년 설·추석을 앞두고 7만원 상당의 홍삼 제품 210개를 선거구민에게 나눠준 혐의로 기소됐던 이 군수에 대해 이날 대법원이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2심 판결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지에선 군정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군수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며 2심에서 일부 무죄를 인정받아 징역 10개월로 감형됐으나,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 무효가 되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결국 군수직을 잃게 됐다.

전북에서 민선 7기 자치단체장이 직위를 상실한 것은 이 군수가 처음이다.

군수 낙마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공직사회에선 '설마 했는데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군청 공무원들은 군수 낙마 소식을 서로 전하면서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한 간부 공무원은 "어느 정도 (군수직 상실을) 예상했지만, 현실이 되니 무척 당황스럽다"며 "부군수를 중심으로 군정을 지속해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허탈해했다.

다른 공무원은 "군수가 지난 2월부터 (법정구속으로) 자리를 비워 업무 추진과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제는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군수 공백으로 진안군이 역점을 두어 추진해 온 마이산, 청정 자연환경, 특산품인 홍삼을 활용한 관광산업, 생태환경 조성, 힐링 도시 추진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4월 치러질 재선거와 맞물려 공직기강 해이도 우려된다.

이에 최성용 군수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직원들에게 "군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각자 긴장감을 가지고 업무를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군민들에게 "군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평소와 다름없이 협조를 잘해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전북 진안군청 전경
(진안=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이항로 전북 진안군수의 당선무효가 확정된 17일 진안군 청사 전경. 2019.10.17 kan@yna.co.kr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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