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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롯데, 신동빈 집유 확정에 불확실성 해소…M&A· 투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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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경영투명성 강화 전망

세계파이낸스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유은정 기자] 국정농단∙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으면서 롯데그룹의 경영 활동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016년 6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된 지 3년 4개월 만에 롯데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마무리되면서 경영 활동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 측은 "그동안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신 염려와 걱정을 겸허히 새기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롯데는 신 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8개월 동안 대규모 투자와 해외사업이 중단되고 중요한 인수∙합병(M&A) 건이 무산되는 등을 경험한 바 있다.

롯데로서는 신 회장의 인신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면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파이낸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우선 롯데는 그동안 연기해둔 M&A, 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신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직후 롯데는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주사 체제 완성을 위한 과정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롯데는 신 회장이 경영권을 차지한 후 신격호 명예회장 시절 복잡하게 얽혀있던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2017년 10월 롯데지주가 공식 출범했지만 지주회사 체제의 완성을 위한 호텔롯데 상장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경영계에서도 이번 판결과 관련해 지지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측은 "경영계는 이번 판결을 통해 롯데그룹의 경영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측면에서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롯데그룹이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고용 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롯데그룹이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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