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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독일서 터키계 시민 피습…터키언론 "쿠르드 지지자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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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로 공격 당해 등 부위 중상

뉴시스

【만비즈(시리아)=AP/뉴시스】친(親)터키 시리아 반군이 14일(현지시간) 시리아 만비즈 지역에서 쿠르드족 민병대를 향해 차량에 탑재된 중화기를 발사하고 있다.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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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독일에서 터키계 시민이 흉기 공격을 받아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터키 언론은 해당 공격이 쿠르드족 지지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매르키셔크레이즈 경찰 공보 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5분께 뤼덴샤이트에서 지역 행사 중 50세 터키계 독일인이 흉기에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시민은 등 부위에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터키 국영 아나돌루통신은 이와 관련해 이번 공격이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와 쿠르드노동당(PKK) 지지자들의 소행이며, 사건 당시 열린 지역 행사 역시 터키 당국의 '평화의 샘' 작전에 반대하는 쿠르드족 지지자들의 시위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터키군은 지난 9일부터 평화의 샘이라는 작전명으로 쿠르드족 근거지인 시리아 북동부에서 토벌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터키는 이슬람국가(IS)와 싸워온 시리아민주군(SDF) 주축인 YPG를 자국 내 분리독립파 PKK와 함께 테러조직으로 간주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선 터키의 쿠르드족 토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유프라테스강 동쪽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족을 몰아낸다는 게 터키 정부의 뜻이다. 터키는 이번 작전으로 현재까지 총 653명의 쿠르드족 병사들을 무력화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쿠르드족은 미국의 불개입 선언 및 이후 전개된 평화의 샘 작전에서 생존하기 위해 그간 적대 관계였던 시리아 정부군과 손을 잡은 상황이다. 이에 시리아와 터키의 국가 간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위시한 대표단을 이날 터키에 파견, 쿠르드족 토벌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오는 17일 대표단을 접견할 것으로 보인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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