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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경찰, 한국GM 정문서 철탑 고공농성 비정규직 노조원 16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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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요구 농성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비정규직지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한국지엠(GM) 본사 정문 앞에 철탑을 설치하고 해고 근로자 복직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 등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업무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로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비정규직지회 소속 A 지회장 등 조합원 16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 지회장 등은 지난 8월 25일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본사 정문 앞에서 9m 높이 철탑을 설치하고 농성을 벌이면서 차량 출입 등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군산 공장 폐쇄와 부평2공장의 근무제 축소 등으로 해고된 비정규직 근로자 46명의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해고 비정규직 근로자 1명은 당일부터 이날까지 철탑 위에서 52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8월 한국GM이 A 지회장 등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하자 피고소인 중 일부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철탑 위에서 고공 농성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 등에 대해서는 농성을 해제하는 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철탑 위치를 인도 쪽으로 옮기면서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지는 않아 강제수사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농성 해제 뒤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이달 10일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의 중재로 한국GM과 비정규직 해고자 문제와 관련한 간담회를 하고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한 상태다.

민주노총은 전날인 16일에는 한국GM 본사 정문 앞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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