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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제자 성추행 의혹' 서울대 前교수 기소의견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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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추행 인정된다고 판단…피의자는 혐의 부인

서울대, 강사 연구실적 갈취 등도 조사…8월 해임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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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 당한 전직 서울대 교수가 검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전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 A씨에 대해 기소의견을 달아 지난 11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외국 학회에 제자와 동행하면서 옷 안으로 손을 넣어 신체를 만지거나 강제로 팔짱을 끼는 등 2015년 1차례, 2017년 2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에게 혐의가 있다고 보고 '기소의견'을 적용했다. 반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제자로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실비아씨는 지난 2월 서울대 학내에 본인의 실명을 내걸고 대자보를 작성해 이를 공론화 시켰다. 김씨는 지난 6월 검찰에 고소장을 냈고, 검찰은 경찰에 수사 지휘했다.

김씨의 폭로 이후 서울대생들은 '서울대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꾸려 학교 측에 대응을 요구하는 등 김씨를 지원하는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A씨는 성추행 의혹 외에도 강사의 연구실적을 갈취하거나 논문을 표절해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신고도 받아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조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서울대는 지난 8월 A씨를 교수직에서 해임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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