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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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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에 성공"…초반 돌풍 '달빛조각사' 흥행가도 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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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풍 그래픽으로 차별화 성공…매출 2위 기록

카카오게임즈 '버그' 잡기 총력…"서비스 안정 최우선"

뉴스1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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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올 하반기 게임업계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던 '달빛조각사'가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지난해 상장 철회 후 절치부심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17일 모바일 앱 마켓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달빛조각사는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7개월 연속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터줏대감'로 버티고 있는 '리니지M'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근 출시된 국내 게임 중 최고 성적을 올린 셈이다.

◇원작 소설 인지도에 동화 같은 분위기 '차별화'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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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조각사 게임 화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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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조각사는 출시 전부터 카카오게임 역대 최다 사전 예약자 수인 320만명을 모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 게임은 카카오페이지 누적 구독자수 500만명을 거느린 원작 웹소설의 높은 인지도와 스타 개발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개발을 이끈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다.

달빛조각사는 날로 사실적이고 화려해지는 최신 게임과는 달리 파스텔풍 그래픽에 4등신 캐릭터로 차별화를 뒀고 전투 외에 장비 제작, 채집, 요리, 낚시, 집 꾸미기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로 그동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신규 유저들을 흡수했다. 또 자유도 높은 캐릭터 성장 과정과 '히든퀘스트' 등 초창기 MMORPG와 같이 깊이 파고들만한 요소들을 배치해 마니아층도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앞으로 달빛조각사가 장기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선 안정적인 운영과 더불어 업데이트를 통해 단행본 50권이 넘는 방대한 원작을 얼마나 적절히 녹여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실제 지난 10일 출시 이후 직후 사전 선점한 서버와 캐릭터로 접속이 안되는 등 장애가 발생했고, 이후에도 각종 버그가 신고되고 있어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는 현재 서버 안정화와 버그 수정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현재는 마땅한 경쟁작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연내 '리니지2M'과 'V4' 등 대작 MMORPG 신작 출시가 예고돼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 흥행 가도에 '달빛 특수'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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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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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캐주얼 게임이 강세였던 카카오게임즈는 장기 흥행이 가능한 MMORPG 장르인 달빛조각사가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월 인기 PC MMORPG '검은사막' 서비스를 원 개발사인 펄어비스에 이관해 매출 감소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올해 내놓은 모바일 애니메이션 역할수행게임(RPG) '프린세서 커넥트: 리다이브', PC 온라인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 모바일 MMORPG '테라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고루 호평을 받으며 퍼블리셔로 존재감을 키웠다.

여기에 달빛조각사까지 흥행 궤도에 오를 경우 지난해 상장 추진을 미루며 받았던 우려의 시선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 초반이라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우선적으로 이용자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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