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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日 여행 중 쓰러진 관광객 살린 소방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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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균 소방장·조민준 소방교 / 심폐소생·AED로 중국인 구해 / 日, 울산소방본부에 감사장 보내

세계일보

최영균 소방장(왼쪽), 조민준 소방교


울산소방본부에 최근 일본으로부터 특별한 우편물이 도착했다.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소방본부 소방국장 명의의 일본어와 한국어로 된 감사장 2장과 일본 소방당국 마크가 새겨진 감사패였다. 감사장과 감사패의 주인공은 울산소방본부의 최영균 소방장과 울산 중부소방서 조민준 소방교이다. 현재 최 소방장은 소방행정 업무를, 조 소방교는 화재진압 업무를 각각 맡고 있다.

16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울산에 도착한 감사장에는 “레이와 원년(2019년) 6월14일 나하시 돈키호테 국제거리점에서 발생한 구급상황(심장정지사안)에 대해 119에 연락, 심폐소생(심장마사지), 심장제세동기(AED)를 사용한 전기충격 처치로 위급한 상황에 힘이 돼 줬다”고 쓰여 있다.

소방관 임용동기이자 친한 친구인 두 사람은 지난 6월 일본 오키나와를 여행하던 중 현지에 도착한 당일 오후 7시59시쯤 나하시 국제거리 한 쇼핑몰 지하 1층에서 중국인 남성 관광객 A(59)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이들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동시에 쇼핑몰 직원에게 요청해 받은 AED를 작동시켰다. A씨는 의식을 회복하면서 눈을 뜨고 주변 사람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이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별다른 이상 없이 퇴원했다.

휴가 중 다른 나라 관광객의 목숨을 구한 울산 소방관들의 활약상은 일본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인명구조에 국경은 없다’, ‘한국인 소방관이 구명’ 등의 제목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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