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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신세계·스타벅스 결별? 쉽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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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 전환은 지분 정리 전제돼야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50% 보유

신세계 측 “넘길 계획 전혀 없다”



경향신문

시니어 바리스타 전문 교육 ‘우유스팀 만들기’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 15일 경기도 군포시니어클럽 시니어 바리스타 전문 교육장에서 커피 만드는 방법 등을 교육했다고 16일 밝혔다. 스타벅스 관계자가 시니어 바리스타에게 우유스팀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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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때가 아니다.”

최근 ‘신세계그룹과 미국 스타벅스 간 결별설’이 돌았지만 이에 대한 답은 한마디로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신세계 이마트가 가진 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벅코리아)의 지분 50%를 매각하지 않는 한 양측 결별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세계 측은 16일 “지분을 스타벅스 등에 넘길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는 1997년 에스코코리아를 설립하고 스타벅스와 커피 등에 관한 공급계약을 체결해 스타벅스 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이때 들어간 투자금은 100억원이다. 유통업계에선 스타벅스를 국내로 들여온 이 시도가 신세계의 ‘신의 한 수’였다고 본다. 이후 2000년 미국 스타벅스 측도 100억원을 출자해 양측은 50%씩 지분을 나눠 갖고 스벅코리아를 설립, 현재까지 해당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양측 결별설이 돌았다. 20년짜리로 알려진 스타벅스와 스벅코리아 사이의 커피 공급계약 등이 내년 하반기 종료되기 때문이다. 실제 스타벅스는 다른 국가에선 공급계약 형태로 진출한 뒤 나중에 지분을 인수해 직영체제로 바꾸는 전략을 썼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가 국내에서도 직영체제를 원한다고 추측한다.

그러나 아무리 천하의 스타벅스라도 신세계 측이 보유한 지분 50%를 강제로 빼앗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지분의 가치는 현재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더구나 신세계그룹은 지난해에만 스벅코리아에서 200억원의 배당금을 챙기는 등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스타벅스가 ‘아주 높은’ 지분 인수가격을 제시하지 않는 한 양측 결별은 상당 기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홍재원 기자 jwh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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