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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中언론 "삼성의 품위있는 철수, 中기업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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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삼성은 중국에서 패자가 아니다"

中생산기지 철수…퇴직금 챙겨주고 고용승계 노력해

"中네티즌 찬사…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삼성 배워야"

이데일리

△6월 26일 중국 상하이 새 국제 엑스포 센터(SINEC)에서 열린 MWC2019 삼성부스 앞에서 사람들이 전시된 상품들을 들여다보고 있다.[사진=AF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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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영 인턴기자] 중국 언론이 퇴직자에게 끝까지 ‘예우’를 다한 삼성전자에 극찬을 보냈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15일 ‘삼성은 중국에서 패배자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삼성이 중국 내 마지막 공장을 ‘품위있게’ 퍠쇄하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가 인용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삼성은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의 스마트폰 공장을 폐쇄하면서 중국 근로자에게 퇴직금과 사회보험료, 명품 시계 등을 제공했다. 또 여러 제조업체에 연락해 해고된 근로자들이 재취업을 할 수 있도록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삼성은 이 소식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글로벌타임스는 이같은 조치가 삼성이 중국 소비자의 호감을 잃지 않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번 공장 폐쇄로 삼성은 중국 내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하지만, 스마트폰 판매는 계속 이뤄진다.

특히 글로벌타임스는 노동자를 배려하지 않는 중국 기업의 관행이 삼성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고 말한다. 중국의 블루칼라 노동자 3억명이 중국 제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역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에는 이들을 배려하는 문화가 전무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타임즈는 “중국 기업들은 외국 경쟁자들로부터 건강한 기업 문화 육성 방법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족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이것이 중국의 기업 환경을 개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매체는 삼성의 스마트폰 생산 중지가 곧 화웨이나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대결에서 패배를 의미하는 것은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여전히 전 세계 스마트폰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와 다시 경쟁할 것이란 설명이다.

글로벌타임스는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공을 들였다”며 “중국 기업들, 특히 해외 투자에 주목하는 기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삼성을 배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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