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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韓소방관, 日여행중 中 관광객 생명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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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6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중국인 남성 관광객을 구한 우리나라 소방관들에게 일본 소방당국의 감사장이 전달됐다. 울산광역시소방본부가 "지난 14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소방본부로부터 최영균 울산소방본부 소방장(34)과 조민준 울산중부소방서 소방교(33)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감사장과 감사패가 전달됐다"고 16일 밝혔다. 나하시소방본부가 보낸 봉투 안에는 일본어와 한글로 번역된 감사장, 감사패, 일본 언론 보도 내용 등이 들어 있었다.

임관 동기이면서 친구 사이인 최 소방장과 조 소방교는 한일 경제 갈등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6월 오키나와 여행 중 나하시 국제거리 한 쇼핑몰에서 중국인 남성 관광객 A씨(59)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면서 자동제세동기(AED·심장충격기)를 이용해 A씨를 구조했다. 쇼핑몰 1층에 설치된 AED를 눈여겨본 것이 도움이 됐다. 구조 활동으로 의식을 회복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후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구조 활동은 구조가 끝난 뒤 나하시소방본부에 알려준 인적 사항을 일본 언론이 파악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일본 현지 언론은 나하시소방본부 측이 '이번 일로 악화된 한일 갈등이 회복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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