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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넥슨은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언더독…V4로 판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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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욱 넥슨 IP4그룹장 인터뷰
‘V4’ 국내 게임 유튜브 영상 최단 기록...공개 5일 7시간 만에 조회수 1000만건 돌파

"넥슨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서 ‘언더독’(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V4’가 충분히 시장에서 통하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V4 개발사인 넷게임즈 사옥에서 지난 15일 만난 최성욱 넥슨 IP4 그룹장은 다음달 7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둔 모바일 MMORPG V4의 흥행 여부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 그룹장은 2008년 넥슨에 입사한 이후 PC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PM을 모두 담당했으며, 올해 사업조직 개편 후 IP4그룹을 총괄하는 그룹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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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욱 넥슨 IP4 그룹장. /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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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그룹장은 "견고하게 다져진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MMORPG가 이끌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을 V4가 한 번 흔들어 보는 것도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넥슨의 신규 IP를 내세운 모바일 MMORPG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례로 배우 유지태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던 ‘카이저’와 마블스튜디오의 인기 영웅 ‘토르’를 연기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가 모델로 나섰던 ‘트라하’의 매출 성적은 저조하다. 지난해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야생의 땅: 듀랑고’ 역시 출시 2년을 넘기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한다.

반면, 기존 PC 온라인 MMORPG의 IP를 활용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나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등은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 그룹장은 지난 게임들의 경험을 통해 신규 IP를 바탕으로 한 게임을 알리는 방식을 바꿨는데 이것이 게임 이용자들로부터 아직까지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넥슨이 지난달 3일 공개한 V4 원테이크 플레이 영상은 공개 5일 7시간 만에 조회수 1000만건을 넘어서며 유튜브 기준 국내 게임 영상 중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이날 인터뷰를 앞두고 V4를 기다리는 팬들과의 직접 소통 이벤트를 하고 왔다는 최 그룹장은 "트라하 등 이전 신규 IP 게임을 알릴 때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했다면 V4는 게임의 알맹이를 알리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V4의 인게임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캐릭터 소개 등 모든 게임 내용을 실제 플레이 영상을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용자들이 V4를 궁금해하지 않을 정도로 정보를 제공하자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최근 진행된 캐릭터 선점 다음 이벤트로 V4의 세계관을 설명하는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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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욱 넥슨 IP4 그룹장. /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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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그룹장은 출시를 했거나 출시를 앞둔 모바일 MMORPG에서 기술의 차이가 있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게임사들이 기술을 강조하는 것은 동일한 모바일 기기 환경에서 누군가의 기술이 더 뛰어난가의 문제가 아닌 게임성에 필요한 요소의 선택 문제라는 것이다.

최 그룹장은 "게임 필드 구성에는 심리스 방식과 존방식이 있는데 해당 게임에 더 맞는 방식을 취하는 선택의 차이지, 기술의 차이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모바일 MMORPG에서 캐릭터 간 충돌 등의 게임 시스템 역시 사용자에게 어떤 즐거움을 줄 것이냐는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시장에서 이용자들의 판단에 따라 어떤 선택이 좋았는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민 기자(j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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