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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검사가 기자 좋아해 흘려" 알릴레오 논란… 檢 "명백히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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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적 인연으로 관련 정보 유출하는 일 절대 없다"

방송서 알릴레오 패널 발언 '여기자 성희롱·능력 폄하' 논란

뉴스1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방송. (출처=유튜브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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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윤다정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알릴레오' 방송 중 한 출연자가 '검찰이 친분이 있는 KBS 여성 기자에게 수사 사항을 흘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검찰이 "명백히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검찰 관계자는 16일 "(검찰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관련 정보를 사적 인연이나 기타 인연 등으로 해서 유출하거나 나누는 일은 절대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허위사실을 유튜브에 말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는 검사들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와 관련해선 "어제 방송 내용에 대해서는 적절치 못하다 생각한다"면서 "다만 수사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수사팀에 대한 명예훼손인지 입장을 밝히긴 조심스럽다.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유튜브에서 생방송 된 알릴레오 방송에서는 유 이사장과 패널로 개그맨 황현희씨와 장모 기자 등이 참석해 얘기를 나눴고, 방송 도중 장 기자의 발언으로 KBS 여기자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은 최근 정경심 교수 자산관리인인 김모 PB(프라이빗뱅커)와 KBS와의 인터뷰가 주제였고, 이 자리에서 KBS 여성 기자인 A씨의 실명이 거론됐는데 A기자와 관련된 발언이 문제가 됐다.

장 기자는 "A기자를 좋아하는 검사가 많다. (수사내용을) 술술 흘렸다"고 말을 꺼내자 유 이사장은 "아니 그런 이야기를"이라고 제지했다. 황씨가 "검사와 기자의 관계로"라고 하자 장 기자는 "그럴 수도 있고, 검사가 다른 마음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많이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방송 말미에 "오해의 소지가 조금 있을 것 같다.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사과했다. 이에 장 기자는 "사석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라, 혹시 불편함을 드렸다면 사과드리겠다"고 해명했다.

알릴레오 제작진은 생방송 이후 논란 부분을 삭제해 유튜브에 다시 올렸다. 하지만 KBS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성희롱에 항의했고, 유 이사장은 이날 "해당 기자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장 기자 또한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돌아보니 '특정 여성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라는 표현이나 '검사 마음이 어떤지는 모른다'라는 말에서 오해를 살 수 있었던 것 같았다"며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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