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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나경원 “文대통령, 조국사태 대국민 사과해야”… 이해찬, 노영민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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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하다' 어물쩡한 표현으로 넘어갈 일 아냐"

세계일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北 SLBM 도발 관련 핵 대응 전략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서도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北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도발 관련 핵 대응 전략 간담회’에서 “조국 전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직) 사퇴로 오랜 국론분열이 가라앉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대통령께 사과를 요구한다”며 “송구하다는 어물쩡한 표현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해달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사과와 더불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다”며 “이런 국론 분열을 가져온 데 있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노영민 실장도 책임지고 그 자리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야 하는 자리에 있는 여당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며 “당내 양심적인 목소리를 외면한 책임을 지고 이해찬 대표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평양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월드컵 예선전을 두고도 “남북 월드컵 예선전 사진에 나오는 경기장을 보면 관중 1명도 없는 무관중 경기장이었다”며 “우리 국민은 선수 신변을 걱정하며 문자 메시지로 경기 결과를 접하는 역대급 코미디 생중계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게 과연 그 대단한 문재인표 대북정책의 치적인지 허탈하다”며 “남북공동올림픽이라는 신기루에 아직 눈이 멀어 있다. 한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흔들리는 한미 동맹, 이제는 무너져서 흔들릴 것도 없다”며 “스스로를 남측이라 부르는 문 대통령의 오만한 오판이 거듭되며 빚어진 안보 파산”이라고 강조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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