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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에르도안, 시리아 쿠르드군과 휴전하라는 트럼프권고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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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평화중재역 펜스 부통령일행 방문에

"휴전은 안하지만 미국과의 대화는 계속하겠다"

뉴시스

【탈타므르(시리아)=AP/뉴시스】14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탈타므르의 한 병원에 터키군의 포격으로 부상한 한 남성이 이송되고 있다. 터키군의 대규모 공세를 막기 위해 쿠르드족이 시리아 정부와 손잡은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이 시리아 북부 도시와 마을로 배치되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 터키군과의 군사적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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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라(터키)= 신화/뉴시스】차미례 기자 =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대통령이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시리아내 쿠르드군과 휴전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권고를 거절했다고 15일 밤(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미국과의 대화는 계속할 의사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마쿠에서 앙카라로 돌아가는 길에 기자들과 이야기하면서 밝혀졌다. 에르도안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했는데, 트럼프가 터키군과 시리아내 쿠르드족 인민수비대(YPG)와의 휴전을 중재하겠다며 이를 위해 앙카라에 미국 중재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이 대표단은 16일 중 터키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터키가 먼저 YPG와 휴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에르도안은 터키 NTV방송에서도 말했다.

터키군의 이른바 "평화의 샘"작전은 시리아 북부의 "테러 조직 잔당들"을 척결하기 위한 것이어서, 터키 정부가 불법단체로 이미 선언한 쿠르드노동자당의 시리아내 지파인 YPG와의 휴전이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휴전을 하지 않으면 터키에 제재를 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 대해 에르도안은 이번 군사작전 이후로 YPG는 급속히 힘을 잃어가고 있으며 "우리는 어떤 제재에 대해서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결국 군사작전은 시리아 땅에서 끝낼 것"이라고 말한 에르도안은 지금 현재로서는 터키가 쿠르드 점령지역에서 YPG를 섬멸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 동안 터키에 있는 수백만명의 시리아 난민들을 시리아 북부에 '안전지대'를 설치해 이주시키려고 계획했던 터키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10월 9일 북부 쿠르드족 지역을 향해 진격하면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이는 미국이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 계획을 밝힌 다음날이어서, 분쟁지역으로부터 경솔하게 군대 철수를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과 타국을 침략한 에르도안은 모두 국제 사회의 맹렬한 지탄을 받고 있다.

그러는 동안 수세에 볼린 쿠르드 반군은 그 동안 싸웠던 시리아 정부군에게 지원을 호소, 사상 초유의 적과의 동맹이 이뤄졌고 시리아군이 터키군의 침공을 막기 위해서 만비즈 시에 진입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터키 군의 공세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여론이 나빠지자 미국 정부는 14일 국방부를 통해서 터키에게 휴전과 군대철수를 요구했으며, 응하지 않으면 앞으로 갖가지 제재가 기다리고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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