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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롯데, ‘중국·일본 리스크’에 4조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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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사드 보복과 한·일 갈등 ‘직격’

국내 부동산 매각 긴급 자금 확보

롯데그룹이 중국의 ‘사드 보복’과 한·일 외교갈등에 따른 매출 감소 등으로 4조원이 넘는 규모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가뜩이나 유통업계가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외생 변수에 따른 대규모 손실은 자칫 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롯데는 국내 부동산을 매각해 긴급 자금 확보에 나섰다.

롯데그룹 핵심 관계자는 15일 “그룹 자체 추산 결과 ‘중국 사드 보복’과 ‘반일 감정’ 등으로 입은 손실이 총 4조원대로 집계됐다”며 “그룹 내에서도 향후 대응 전략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가 주변국 리스크에 따른 손실액을 잠정 집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 자체 집계로는 중국 내 롯데마트 영업정지 및 철수 과정에서 최소 1조2000억원, 중국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 중단에 따른 손실 1조5000억원, ‘금한령’에 의한 면세점 손해 5000억원 등 중국의 보복으로만 3조원 넘는 손실을 봤다. 이와 함께 최근 한·일 갈등에 따른 반일 감정과 이로 인한 ‘반롯데’ 정서로 입은 타격이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예상치 못한 대규모 손실로 주력인 롯데쇼핑 등이 미래 투자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빠졌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은 롯데리츠를 설립해 롯데쇼핑의 백화점 부지 등 국내 부동산을 팔아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롯데리츠는 조만간 상장될 예정이어서, 결국 롯데가 부동산을 주식투자자들에게 쪼개 파는 방식으로 긴급 자금을 조달한 형국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는 중국과 일본 이슈 모두에서 대규모 피해를 본 이례적인 사례”라며 “그렇다고 이런 (군사·외교적) 문제를 롯데 스스로 해결할 수도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홍재원 기자 jwh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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