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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NATO도, UN도 '터키 군사작전' 우려…16일 회원국 소집해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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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국방장관급 회담 열어 논의할 것

유엔, 10일 불발된 '공동 성명' 발표?

뉴시스

【세일란피나르=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터키의 폭격을 당한 시리아 남동부 세일란피나르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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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터키 정부가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북태평양조약기구(나토·NATO), 유엔(UN) 등은 터키 정부의 군사작전을 비난하며 회원국들과 대책 회의에 나섰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나토 회원국 다수는 상당한 비판을 표명한다"며 터키 정부를 향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16일 브뤼셀에서 나토 대사 간 논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이와 별도로 터키 문제를 다음주 국방장관급 회담에서 다루겠다고 발표했다.

나토는 동맹국의 영토가 회원국의 행동으로 인해 위협에 처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때, 공식적으로 회담을 열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유엔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유엔 외교관들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터키의 공세와 관련해 16일 비공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외교관은 "독일은 유럽연합(EU) 소속 비상임이사국인 벨기에, 폴란드 등을 대표해 회담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도 회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가 군사작전에 들어간 이후로 안보리 회의가 소집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뉴시스

【서울=뉴시스】터키군의 공세를 막기 위해 쿠르드족이 시리아 정부와 손잡은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이 14일(현지시간)시리아 북부 도시와 마을로 배치되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 터키군과의 군사적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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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는 지난 10일에도 비공개회의를 열고 터키의 쿠르드 공격을 중단할 것으로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논의했으나 미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회의는 흐지부지 끝나고 말했다.

미국은 군사 공격을 감행한 터키의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어떤 식으로든 충분히 전했다며 안보리 성명에 협조하기 힘들다는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는 역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유엔 대사는 "모든 안보리 이사국들이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평화협정에 참가하기 위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외무장관은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와 쿠르드 민병대가 구금해온 이슬람국가(IS) 조직원 처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라크를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쿠르드족을 포함해 시리아 문제의 모든 당사자들과 안보 문제를 놓고 논의하겠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프랑스는 '다에시(IS에 대한 경멸을 담은 표현)'에 맞섰던,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핵심 동맹이었던 시리아의 쿠르드족과 여전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강조했다.

르드리앙 장관은 "미국과 터키 모두 자신들이 책임을 지고 IS와 계속 싸울 의지가 있음을 동맹들에게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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