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게이트]
참여연대 공동대표 하태훈 교수·김오수 법무부 차관 등 거론
민변 출신 황희석 검찰개혁단장, 과거 '한나라당 개XX' 글 논란
김오수 법무부 차관, 조국 前장관 대신 국감 출석 - 15일 오전 법무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답변하고 있다. 김 차관은 전날인 14일 사퇴한 조국 전 장관을 대리해 이날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이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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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법무부 주변에선 조 전 장관 후임이 이미 내정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는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책 '검찰을 생각한다'를 쓴 김인회 인하대 로스쿨 교수, 전해철 민주당 의원과 김오수 법무부 차관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 의원은 이날 "내년 총선에 나갈 것"이라며 장관직에 뜻이 없다고 했다. 현 정부가 '법무부 탈(脫)검찰화'를 추진하고 있어 검사 출신인 김 차관이 장관에 임명될 가능성은 낮다는 말도 나온다. 청와대는 "(조 전 장관 후임 인선을) 고민하고 있지만, 의미 있게 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아직 없다"고 했다.
이날 국회 법사위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선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 겸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이 과거에 했던 발언과 소셜미디어에 썼던 글을 놓고 공방이 오갔다. 민변 출신인 그는 현 정권 들어 법무부 인권국장이 됐고, 조 전 장관의 장관 취임 직후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에 임명됐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날 황 단장에게 "정치적 편향성과 지향점이 있는 분이시죠"라고 묻자 황 단장은 "뭐라 잘라서 말하기 힘들다"고 했다. 장 의원은 황 단장이 2012년 총선 무렵 서울 강동갑 민주통합당 예비 후보로 출마할 당시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글들도 공개했다. 당시 황 단장 소셜미디어엔 '한나라당 이 개XX들' '신천지=새누리=New Town' 등의 글이 적혔다. 황 단장은 "저 문구를 제가 직접 작성하지 않은 것 같다"며 "(선거) 캠프에서 작성한 것 같다"고 했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황 단장의 최근 발언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3일 제가 국회 예결위에서 조 전 장관 자녀(딸)의 영어 성적 일부를 공개했는데, 법사위 전문위원실에서 모니터를 보던 황 단장이 갑자기 '(영어 성적을) 유출한 검사 상판대기(얼굴)를 날려버리겠다'고 큰소리로 얘기했다고 한다"며 "이렇게 검사에 적대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을 맡느냐"고 했다. 황 단장은 "기억이 없다. 확인해 보겠다"며 "단정적으로 말씀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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