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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3D아바타로 가상세계서 대화·게임·쇼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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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연구원들이 가상세계에서 3D 아바타로 소통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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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는 사람들이 아바타 모습으로 가상공간을 누비며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게임을 하고, 그곳에서 느껴지는 촉감과 통증 등 감각을 그대로 현실에서도 느낀다. 이런 영화 같은 일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KIST 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은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본원에서 기술 시제품 시연회를 열고 3차원(3D) 시청각 공간에 촉각, 사용자 인터랙션(상호작용) 등 기능을 더해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환경을 구현한 '4D+ SN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범재 연구단장(책임연구원)은 "기존 가상현실(VR)은 대부분 혼자서 경험하는 데 그쳐 한계가 있었지만, 우리는 여기에 문자·음성메시지와 사진·동영상 등 자료를 주고받는 SNS 기능을 접목했다"며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과도 가상세계에 구현한 여러 공간을 다니며 마치 현실세계에 같이 있는 것처럼 소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연회는 KIST 연구자 2명과 이들과 멀리 떨어져 있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연구자 1명이 4D+ SNS의 가상공간에서 만나면서 시작됐다. 이들의 손가락 움직임과 동작은 적외선 센서로 실시간 인식돼 가상공간에서도 그대로 구현됐다. 연구자 3명은 콘서트장 무대에서 같이 춤을 추기도 했고, 놀이공원에서 함께 놀이기구를 타기도 했다. 가상 회의실에 모여 자료와 동영상 등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유 단장은 "현재는 PC 환경에서 구동되지만 향후에는 모바일 환경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페이스북, 카카오톡같이 대중적인 SNS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상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용화 연구에는 에스피테크놀러지, 플레이스비, 페러렐월드 등 산학연 연구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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