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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기가인터넷 1000만 시대···아파트 130만 가구는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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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기가인터넷 가입자 1000만 시대 개막이 임박했지만 노후 아파트 130만 가구는 기가인터넷 기반이 없어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3월 KT가 기가인터넷 가입자 500만 돌파를 기념해 실시한 행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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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인터넷 가입자 1000만 시대가 임박했지만 노후 아파트 130만 가구는 사각지대다. 지난해 말 상용화한 10기가인터넷은 가입자가 8000명도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기가인터넷 현안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통신사와 케이블TV 자료에 따르면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3분기에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2172만1335명, 8월 기준) 가운데 46% 이상이 기가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기가인터넷 기반이 구축되지 않은 아파트는 2018년 기준 130만 가구였다.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과 사업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로, 전체 아파트 939만 가구의 약 13.8%를 차지했다.

기가인터넷 기반은 서비스를 신청하면 2~3일 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선로·관로 등 인프라가 구축된 상태다.

130만 가구 가운데 대부분은 노후 아파트였다. 이들 아파트는 노후화로 선로 개설이 어렵거나 수익성이 낮아 통신사가 관로 설치를 회피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을 아파트에서 농어촌, 단독주택, 연립주택으로 확대하면 기가인터넷 기반 미구축 비율은 이보다 높아진다.

초고화질(UHD)과 실감형 콘텐츠 확산, 사물인터넷(IoT) 활성화에 따라 기가인터넷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가인터넷 기반 미구축으로 지역·환경별 정보화 격차 심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기가인터넷 커버리지 95%' 달성이라는 정부 목표에도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통신 전문가는 물리적 선로 개설이 어려운 지역은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고정형무선접속(FWA)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수익성 이슈는 통신사-케이블TV 공동 구축 방식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KT, 12월 SK브로드밴드가 상용화한 10기가인터넷은 2분기 현재 가입자가 780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2.5G급, 5G급, 10G급 등 세 종류의 서비스 가입자를 모두 합한 수치다. 10Gbps 속도를 내는 10G급으로만 한정하면 가입자는 수백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사 관계자는 “5G 지원, 고용량 콘텐츠 보급 등에 따라 10기가인터넷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와 통신사의 관심사가 5G에 집중되다 보니 정책이나 투자 우선순위에서 10기가인터넷이 뒤로 밀려 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가인터넷 현안을 파악하고 정책을 재점검할 시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표〉기기인터넷 주요 이슈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전자신문

지난해 말 상용화한 10기가인터넷은 반년이 넘도록 가입자가 8000명도 안 되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전반적인 기가인터넷 정책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SK브로드밴드가 10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할 당시 홍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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