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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박정호 SKT 사장, 망사용료 논란에 "중소 CP 상생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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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황창규 KT 회장(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엘지유플러스 부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방송통신위원장과 오찬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0.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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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최근 인터넷콘텐츠사업자(CP)와 통신망사업자(ISP) 간에 '망 사용료' 갈등과 관련해 "중소 CP에 망 사용료를 받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15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이동통신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인 오찬 자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중소CP는 오히려 높은 안정성과 품질을 자랑하는 SK텔레콤의 망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마음껏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한상혁 위원장이 이통3사 CEO들에게 '중소CP와의 상생'을 강조한 데 호응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앞서 방통위가 페이스북과의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페이스북과 구글은 물론 네이버, 카카오 등 대기업, 왓챠 등 중소CP까지 '통신사 망사용료가 너무 비싸다', '망사용료로 인해 사업하기가 어렵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에 통신사업자들은 즉각 반박했다. 이들은 "망사용료는 한번도 낸 적이 없고 무임승차로 국내에서 수조원대 매출을 벌어가면서 세금도 안내는 해외 대기업들이 망사용료가 비싸다는 목소리를 내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맞섰다.

다만 이 과정에서 중소CP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방통위와 이통3사가 의견을 함께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CP들은 트래픽에 비례한 망사용료 과금체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이들보다 수십~수백배의 트래픽을 유발하는 해외 대형CP들은 정작 망사용료를 전혀 내지 않고 있어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를 호소한다. 해외 CP의 트래픽 비용이 국내 중소CP로 전가된 셈이다.

이날 박 사장의 발언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중소 CP가 망 비용 부담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발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서는 안된다"면서 "SK텔레콤은 중소CP와의 상생을 위해 망 사용 등의 측면에서 적극 지원하고 비용도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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