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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영화티켓 등 헌혈 기념품에 6년간 732억…"헌혈 횟수는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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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단기 보상 방안보다 공가제도 등 모색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국립암센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국립중앙의료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의료기관평가인증원, 국정감사에서 국립의료원은 이전 건립 관련해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에게 질의 하고 있다. 2019.10.08.photothin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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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대한적십자사가 헌혈을 한 사람에게 지급하는 영화 티켓 793만장 등 기념품 구입에 6년간 732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대한적십자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5년8개월간 기념품 구입비용은 732억6391만원이었다.

2014년 119억원, 2015년 120억원, 2016년 116억원, 2017년 141억원, 지난해 135억원 등을 쓴 적십자사는 올해도 8개월간 99억원을 사용했다. 헌혈 후 기념품 대신 일정 금액을 원하는 기관에 기부하는 기부권도 5년간 28억원이었다.

헌혈 기념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 관람·할인권은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총 793만4400여장을 샀다. 매년 평균 140만장 정도를 구매한 건데 금액으로 따지면 383억5635만원 상당이다.

이어 패스트푸드나 커피전문점, 빵집, 편의점 등에서 음식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에 199억원(585만1600장), 보조배터리·블루투스 키보드 등 소품에 130억원, 도서문화상품권 등 기타물품에 19억원 등을 소요했다.

관건은 이 같은 기념품이 헌혈을 유도하느냐다.

헌혈의 집을 통한 헌혈 횟수를 살펴보면 2014년에는 189만건, 2015년 195만건의 헌혈이 이뤄졌으나 2016년 172만건으로 감소했다. 2017년 179만건에서 지난해 180만건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예년에 비하면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기동민 의원은 "헌혈 기념품 비용으로 매년 100억 원 이상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헌혈 횟수는 감소 이후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관행적인 헌혈 보상 방식이 오히려 헌혈의 순수한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음으로 단기적인 보상 방안보다 헌혈 캠페인, 헌혈 공가제도 확산 등 여러 방면에서 헌혈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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